84. 두통이 심해요. 이유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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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아파요. 이유가 뭘까요?
안내
이 글은 사암침과 한의학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입니다. 개인의 증상과 체질에 따라 원인과 치료 방법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의료적 판단이나 치료는 이 글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한 경우에는 면허를 받은 한의사의 진료를 받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혈자리 정보는 의료 참고용이며, 자가 자침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을 구별하는 법
머리가 아프면 흔히 “피곤해서 그런가 보ㄷ다”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두통은 수면 부족, 스트레스, 장시간의 스마트폰·컴퓨터 사용, 식사를 거르거나 물을 적게 마신 경우처럼 일상적인 원인으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두통이라도 머리를 띠로 조이는 듯한 긴장성 두통과 맥박이 뛰듯 욱신거리는 편두통은 통증의 양상과 함께 나타나는 증상이 다릅니다. 또한 평소와 전혀 다른 두통이 갑자기 생겼다면 단순한 피로성 두통으로 넘기지 말아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머리가 아픈 위치만으로 판단하기보다 통증의 느낌, 지속 시간, 움직임에 따른 변화, 메스꺼움과 빛·소리 민감성 등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두통은 왜 생길까요?
두통은 크게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일차성 두통
검사에서 뇌종양이나 뇌출혈 같은 다른 질환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두통 자체가 하나의 질환으로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두통이 있습니다.
◆ 긴장성 두통
◆ 편두통
◆ 군발두통
이 가운데 일반인이 가장 흔히 접하는 것은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입니다. 두 가지가 항상 교과서처럼 뚜렷하게 나뉘는 것은 아니며, 한 사람이 두 종류의 두통을 함께 겪기도 합니다.
2. 이차성 두통
감기나 부비동 질환, 눈의 문제, 턱관절 이상, 약물 과용, 머리 외상, 고혈압 또는 뇌혈관 질환 등 다른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두통입니다.
따라서 두통이 반복된다고 해서 모두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기존 두통과 양상이 달라졌거나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면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2) 머리를 조이는 듯하다면 긴장성 두통일 수 있습니다
긴장성 두통은 머리 주변이 묵직하거나 띠로 꽉 조이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1. 긴장성 두통에서 흔한 특징
◆ 주로 양쪽 머리가 아픕니다.
◆ 이마, 관자놀이, 뒷머리가 압박되는 느낌이 납니다.
◆ 욱신거리기보다 묵직하고 조이는 통증이 많습니다.
◆ 통증은 대체로 가볍거나 중간 정도입니다.
◆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 일상적인 움직임으로 크게 악화되지 않습니다.
◆ 목과 어깨가 뻣뻣하거나 두피를 눌렀을 때 예민할 수 있습니다.
◆ 심한 구역질이나 구토는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국제두통질환분류에서는 긴장형 두통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양측성, 압박하거나 조이는 느낌, 경도 또는 중등도의 통증, 일상 활동으로 악화되지 않는 점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는 괜찮았지만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일한 뒤 목과 어깨가 굳으면서 머리까지 묵직해진다면 긴장성 두통의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긴장성’이라는 이름 때문에 심리적인 긴장만이 원인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수면 부족, 눈의 피로, 좋지 않은 자세, 목 통증, 턱관절의 긴장 등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3) 한쪽 머리가 욱신거리고 속이 메스껍다면 편두통을 살펴봅니다
편두통은 단순히 머리 한쪽이 아픈 증상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머리 양쪽이 아플 수도 있으며, 통증과 함께 빛이나 소리에 예민해지고 메스꺼움이 나타나는 것이 중요한 특징입니다.
1. 편두통에서 흔한 특징
◆ 머리 한쪽 또는 양쪽이 아플 수 있습니다.
◆ 심장이 뛰듯 욱신거리거나 박동성 통증이 나타납니다.
◆ 통증이 중간 이상으로 심해 일상생활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 걷기, 계단 오르기, 몸을 숙이는 동작으로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 메스꺼움이나 구토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 빛, 소리 또는 냄새가 유난히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 치료하지 않으면 수 시간에서 수일간 이어지기도 합니다.
전형적인 편두통 발작은 약 4시간에서 72시간 지속될 수 있으며, 박동성 통증과 활동 시 악화, 메스꺼움, 빛·소리 민감성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두통이 시작되기 전에 눈앞이 번쩍거리거나 지그재그 선이 보이고, 시야 일부가 흐려지는 증상을 경험합니다. 이를 전조 또는 조짐이라고 합니다. 드물게 손이나 얼굴이 저리거나 말이 잘 나오지 않는 듯한 일시적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처음 발생했다면 편두통이라고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의료기관에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4)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은 어떻게 구별할까요?
두통이 시작되었을 때 다음 항목을 비교해 보면 어느 쪽에 가까운지 짐작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1. 통증의 느낌
◆ 긴장성 두통: 눌리거나 조이는 느낌
◆ 편두통: 맥박에 맞춰 욱신거리는 느낌
2. 통증의 위치
◆ 긴장성 두통: 양쪽 이마·관자놀이·뒷머리에서 흔함
◆ 편두통: 한쪽에서 흔하지만 양쪽에서도 발생 가능
3. 움직임과의 관계
◆ 긴장성 두통: 걷기나 가벼운 활동으로 크게 악화되지 않음
◆ 편두통: 움직일수록 통증이 심해져 가만히 눕고 싶어짐
4. 함께 나타나는 증상
◆ 긴장성 두통: 목·어깨 결림, 두피 압통이 흔함
◆ 편두통: 메스꺼움, 구토, 빛·소리·냄새에 대한 민감성이 흔함
5.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 긴장성 두통: 불편하지만 일을 계속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음
◆ 편두통: 업무나 외출을 중단하고 어두운 곳에서 쉬어야 할 정도로 심할 수 있음
그러나 실제 두통은 두 유형이 섞여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머리가 묵직하다가 나중에 욱신거림과 메스꺼움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한 번의 증상만으로 확정하기보다 반복되는 양상을 기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두통 일기를 쓰면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두통이 반복된다면 날짜와 통증 정도만 적지 말고 다음 내용을 함께 기록해 보십시오.
◆ 두통이 시작된 시간
◆ 어느 쪽 또는 어느 부위가 아팠는지
◆ 조이는 통증인지 욱신거리는 통증인지
◆ 통증이 몇 시간 지속되었는지
◆ 빛·소리 민감성이나 메스꺼움이 있었는지
◆ 전날 수면 시간
◆ 식사를 거르거나 물을 적게 마셨는지
◆ 커피, 술 또는 특정 음식을 먹었는지
◆ 월경이나 호르몬 변화와 관련이 있는지
◆ 진통제를 복용한 횟수와 효과
두통 일기는 개인별 유발 요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진료를 받을 때도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특히 진통제를 자주 복용하면 오히려 약물과용두통이 생겨 두통이 더 잦아질 수 있으므로, 복용 횟수가 늘고 있다면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6) 두통이 있을 때 생활 속에서 살펴볼 점
가벼운 두통이라면 먼저 몸이 보내는 기본적인 신호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1. 수분과 식사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거나 식사를 오래 거르면 두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공복이 길어지지 않도록 일정한 시간에 식사하고, 한꺼번에 많은 물을 마시기보다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수면
잠을 너무 적게 자는 것뿐 아니라 평소보다 지나치게 오래 자는 것도 일부 사람에게는 두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주말과 평일의 수면 시간이 지나치게 달라지지 않도록 일정한 리듬을 유지해 보십시오.
3. 목과 어깨의 긴장
스마트폰을 내려다보거나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 목과 어깨 주변의 긴장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 30~60분마다 자세를 바꿉니다.
◆ 어깨를 천천히 뒤로 돌립니다.
◆ 턱을 앞으로 내민 자세를 피합니다.
◆ 화면을 눈높이에 가깝게 조절합니다.
목을 억지로 꺾거나 강한 힘으로 누르기보다는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4. 편두통이 의심될 때
빛과 소리가 적은 조용한 공간에서 쉬고, 두통 초기에 본인에게 처방되거나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편두통이 잦거나 일상생활을 반복적으로 방해한다면 예방 치료가 필요한지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7) 사암침에서는 두통을 어떻게 바라볼까요?
한의학에서는 두통을 단순히 ‘머리 한 곳의 통증’으로만 보지 않고 통증의 위치, 몸의 한열, 소화 상태, 수면, 스트레스, 목과 어깨의 긴장, 반복되는 시간대 등을 함께 살펴봅니다.
예를 들어 같은 관자놀이 두통이라도 다음과 같은 차이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 스트레스를 받은 뒤 목과 어깨가 굳으면서 시작되는지
◆ 속이 메스껍고 빛을 피하고 싶은 증상이 동반되는지
◆ 잠을 못 잔 뒤 심해지는지
◆ 소화가 안 되거나 식사를 거른 뒤 발생하는지
◆ 월경이나 피로와 일정한 관련이 있는지
사암침에서도 ‘두통에는 무조건 같은 혈자리’라는 방식보다는 환자의 전체 상태와 함께 나타나는 증상을 살펴 처방을 달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갑작스럽고 심한 두통이나 신경학적 이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침 치료 여부를 고민하기 전에 먼저 응급질환을 배제해야 합니다. 침 치료는 필요한 검사와 의학적 진단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 혈자리 이미지 안내 — 풍지혈
풍지혈은 뒷머리 아래쪽과 목이 만나는 부근에서 언급되는 혈자리입니다. 목과 어깨의 긴장을 동반한 머리 불편감과 관련하여 자주 소개되지만, 사람마다 목의 구조와 체형이 다르므로 그림만 보고 정확한 위치를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 본 이미지는 혈자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용입니다. 실제 취혈은 전문가의 촉진을 기준으로 합니다.
◆ ‘의료 참고용이며 자가 자침 금지’
♤풍지혈에 대해 한의사 선생님께 들은 이야기
오늘 진료를 받으러 갔는데 젊은 여자 한의사 선생님께서 풍지혈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풍지혈은 머리와 목의 순환에 중요한 혈자리이며, 이 부위를 적절히 자극하면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풍지혈은 귀 뒤쪽에서 머리뼈와 목이 만나는 오목한 부위에 있습니다. 엄지손가락으로 약 40~50초 정도 부드럽게 눌러 주면서 목을 엄지손가락 방향으로 천천히 젖혀 스트레칭하듯 지압하면 좋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저도 설명을 들으면서 평소 목이 뻣뻣하거나 머리가 무거울 때 가볍게 지압해 보면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8) 이런 두통은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반복성 두통은 심각한 질환과 관련되지 않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평소 두통과 다르게 판단해야 합니다.
◆ 번개가 치듯 갑자기 시작된 극심한 두통
◆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가장 심한 두통
◆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
◆ 말이 어눌해지거나 의식이 흐려지는 경우
◆ 시야가 갑자기 흐려지거나 두 개로 보이는 경우
◆ 고열과 목의 심한 뻣뻣함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 경련이나 반복적인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
◆ 넘어지거나 머리를 부딪친 뒤 시작된 두통
◆ 50세 이후 새롭게 시작되거나 점점 악화되는 두통
◆ 암 치료 중이거나 면역력이 크게 저하된 상태에서 생긴 두통
이러한 증상은 뇌출혈, 뇌졸중, 뇌수막염 등 신속한 확인이 필요한 질환과 관련될 수 있으므로 즉시 응급실이나 의료기관을 찾아야 합니다.
또한 관자놀이를 만지기만 해도 아프고 음식을 씹을 때 턱이 아프거나 시야 이상이 나타난다면, 특히 중장년 이후에는 빠른 진료가 필요합니다.
(9) blueday 연구소에서 느낀 점
두통은 겉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주변 사람에게 그 고통을 설명하기 어려운 증상입니다. 단순히 “머리가 조금 아픈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편두통이 심한 사람은 빛과 소리를 견디지 못하고 일상생활을 멈춰야 할 정도로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주변에서도 젊은 시절부터 편두통으로 고생하다 침 치료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에게 도움이 된 경험이 다른 사람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두통은 원인과 양상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통증을 무조건 참거나 매번 진통제로만 넘기지 않는 것입니다.
◆ 어느 부위가 아픈가?
◆ 조이는가, 욱신거리는가?
◆ 움직이면 심해지는가?
◆ 빛과 소리가 불편한가?
◆ 목과 어깨가 함께 굳어 있는가?
◆ 이전과 다른 위험 신호는 없는가?
이 질문들을 하나씩 살펴보면 자신의 두통이 긴장성 두통에 가까운지, 편두통의 특징이 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두통의 이름을 스스로 확정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반복되는 몸의 신호를 기록하고, 평소와 다른 변화가 있을 때 적절한 진료를 받는 일입니다.
(10) 정리
두통은 통증의 위치 하나만으로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 머리를 띠로 조이는 듯하고 목·어깨가 뻣뻣하다면 긴장성 두통의 특징을 살펴봅니다.
◆ 욱신거리는 통증과 메스꺼움, 빛·소리 민감성이 함께 나타난다면 편두통 가능성을 생각합니다.
◆ 두통이 반복된다면 수면, 식사, 수분, 스트레스와 진통제 복용 횟수를 기록합니다.
◆ 갑자기 발생한 극심한 두통이나 마비·언어장애·의식 변화가 동반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합니다.
본 글은 사암침과 한의학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문헌과 자료를 바탕으로 일반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의 증상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으며, 두통이 심하거나 반복될 때는 의료인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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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International Headache Society.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Headache Disorders, 3rd edition(ICHD-3).
- Mayo Clinic. Tension headache — Symptoms and causes.
- Mayo Clinic. Migraine — Symptoms and causes.
- MSD Manual. Overview of Headache; Tension-Type Headache; Migraine.
- NHS. Headaches — Causes and when to seek medical he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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